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부총재는 이날 개막한 아시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몇 번이고 거듭 설명했듯이 위안화 국제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우리의 지향점은 달러나 기타 국제 통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에 선택지를 부여하고 국제무역과 투자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적 상호운용은 ‘매우 복잡한 문제’로, 아직 특정한 해결책에 도달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는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국경을 넘은 사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사용자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선수나 관중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 부총재는 이날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더 많은 도시에서 시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쑤저우, 선전, 청두 등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했다. 그는 “실험 결과 디지털 위안화의 발행 및 유통 메커니즘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호환되며, 은행 부문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를 개선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여 법률이나 규제의 뼈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