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에서 입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9명이 인도 변이 감염자로 파악됐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됐다.
올해 3월에서 4월 사이 인도에서 입국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4명 중 약 10%에 해당하는 9명이 인도 변이 감염자로 파악됐다.
인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가 있어 흔히 이중 변이라고 불린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구체적인 역학적 위험성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자칫 4차 유행을 확산시키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도 변이는 그동안 인도 외에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나타났지만, 국내에 이미 유입됐다는 것은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아직은 인도 변이의 감염력 등을 평가할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정확한 정보가 없고 전파력에 관해서도 연구 중"이라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현재 주요 변이나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도 이중 변이와 별개로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영국, 남아공, 브라질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지난 12일 기준 379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