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자체 주유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는 순천점 옆 주차장에 주유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신청서를 전남 순천시에 제출했다. 이마트는 건립허가가 나오는 대로 순천점에 주유소를 세워 내년 중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는 용인 구성점에서 지난 22일부터 자체 주유소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으로 경남 통영점에 약 700㎡ 규모의 주유소 2호점을 열어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1월에 전북 군산에 주유소 설치 허가신청서를 내며 주유소 사업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 주유소업계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주유소 사업자 모임인 주유소협회는 이마트 주유소가 들어서는 각 지역에서 저지 대회를 여는 등 이마트의 주유소 사업 확장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0월22일에는 경남 통영 이마트에 집결해 주유소 설치 반대 집회를 열었고, 11월19일에는 전북 군산시청 앞, 이달 16일에는 전남 순천시청에 모여 '이마트 주유소사업 진출 저지 대회'를 열었다.
이들 지역 주유소업자들은 이마트가 주유소 사업을 하면 지역 상권을 장악해 결국 영세상인들을 도산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마트의 주유소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주유소협회는 앞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영세 소매업 진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는 등 주유소 사업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려고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