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3일 티플랙스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가 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설비투자 및 초저온 밸브 소재 발주가 지속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모듈 탑재 물량도 점증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티플랙스는 세아창원 특수강으로부터 원재료인 스테인리스 봉강을 안정적으로 조달받아 조선과 플랜트, 원전장비, 기계, 건설, 반도체 장비 등 전방산업에 필요한 부품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스테인리스 후판 사업과 특수금속 소재인 니켈합금, 티타늄 사업에도 진출해 담수화 설비, 석유화학, LNG 등에 산업용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 산업경기 위축에도 불구, 업계선두 업체로서 경쟁력을 지속확대 중”이라며 “전자, 자동차, 조선 등 다양한 전방산업별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1991년 법인 전환 후 약 30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 중이다”고 말했다.
철에 니켈과 크롬을 혼합해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는 강도가 높고, 내마모성과 내부식성이 있어 여러 산업의 기초 소재로 사용된다. 티플랙스는 원통형의 스테인리스 덩어리인 스테인리스 봉강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40% 이상으로 업계 1위다.
이 연구원은 “스테인리스 봉강을 직경 4~33㎜로 변형시키는 인발 기술력이 핵심 기술력”이라면서 “인발은 금속이나 합금의 단면을 감소시키거나 변형시키는 공정이고, 재료를 밀어 넣는 압출과 달리 잡아당기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봉강 공정은 이러한 인발 과정을 거친 뒤 원통 모형 양쪽 면 중심이 정확히 일치해야 하고 완벽한 원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 부분에서 티플랙스 봉강은 편경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생산 관리되며 제품의 품질도 균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테인리스 봉강을 이용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볼트, 너트, 밸브 중 40% 이상은 티플랙스의 제품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연구원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기반해 선박, 플랜트, 기계, 반도체 등 전방산업에 필요한 부품 소재를 납품 중”이라면서 “전방시장의 점진적 회복으로 향후 주가 상승 동력과 투자 방향키로서 신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