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 81% 줄여주고, 코로나19 확진자는 회복 속도 당겨줘”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이하 리제네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3상 임상에서 감염 예방에 대해 81%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회사는 식품의약품국(FDA) 해당 항체치료제로써 사용 승인 허가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리제네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진행한 3상 임상 시험에서 해당 항체치료제가 개인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1%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약물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와 위약을 받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비교했을 때 해당 약물로 치료받은 환자의 증상이 평균 2주 빨리 완화됐다. 즉 항체치료제인 이 약이 백신처럼 코로나19를 예방하기도 했고, 코로나19에 걸린 경우에는 회복 속도를 높여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해당 임상 시험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한집에 사는 1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41%가 히스패닉이었고 9%가 흑인이었다. 33%는 비만이며 38%는 50세 이상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1회의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나 위약을 투약받았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다.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치료에 쓰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당시 이 약을 투약받고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라며 ”나를 치유했다“고 극찬한 바 있다.
리제네론은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65세 이상 고위험군 포함)의 치료에 한해 긴급 사용을 허가 받았다. 회사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치료법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