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2일 보수논객과 청년 등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당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당 개혁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입장문을 마련해 이 같은 구상을 내놨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2030 비롯해 초선 의원들의 반성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해나가겠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강력한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 가는 데 저희 재선 그룹이 중심이 되겠다”며 “먼저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보수논객은 물론 교수, 전문가, 그리고 2030청년들을 모시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30세대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비롯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갈등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비호와 과반 의석을 동원한 입법 독주 및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까지 그간 행보들을 짚으며 자성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20대 청년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 등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했던 당의 모습에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선을 조장하는 정책과 기조가 있진 않았는지 꼼꼼히 돌아보겠다. 우리 자신에게 먼저 엄격하고 우리 안의 온정주의와 단호하게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만을 바라보며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한 정책기조 전환도 불사하겠다”며 “약자 보호라는 진보 고유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 시대 공정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균형점을 찾겠다”며 “국민적 요구와 현실을 철저히 분석한 정책과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