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한국판 뉴딜’ 지원에 앞장선다. 올해 3조 원 이상의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뉴딜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9일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2021년 1차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KB금융은 지난해 7월부터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10조 원의 한국판 뉴딜 지원 및 2023년까지 66조 원의 혁신금융 지원 등 총 76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각 계열사의 금융지원 현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KB금융의 한국판 뉴딜 지원 목표는 3조2000억 원이다. KB국민은행이 석문국가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에 1751억 원의 금융지원을 하고, KB증권이 자원 재활용 기업 지원을 위해 코엔텍 및 새한환경 인수금융에 28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3월 말 기준 총 2조200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목표 대비 68%의 달성률을 기록한 것이다.
KB금융은 이 같은 성과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시장에서 쌓아온 리더십이 ‘그린 뉴딜’ 분야에서도 이어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새만금육상태양광3구역발전사업, 화순금성산풍력발전사업, 고덕연료전지발전사업 등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3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대 규모 사업들의 금융 주관 업무를 수주했다. 올해도 총 5000억 원 규모의 사업들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국내 신재생 에너지 부문 금융 지원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KB자산운용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우수한 트랙 레코드와 자산운용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정책형 뉴딜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KB금융은 계열사의 적극적 투자 참여 등 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펀드의 조성 및 운영을 수행해 첫 번째 정책형 뉴딜펀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KB금융은 ‘혁신금융’을 위해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등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추진과제는 기술금융 및 동산·IP담보대출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컨설팅, KB Bridge(정책자금 플랫폼) 활성화 등으로 목표 대비 32%의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윤종규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는 측면에서 금융회사에도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뉴딜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여 ESG경영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