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미국암학회(AARC)에서 CDK-7저해제 ‘Q901’의 시험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발표의 요점은 최근 출시되어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CDK4/6 저해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는 기전을 CDK7 저해제로 제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CDK4/6 저해제인 화이자의 ‘이브란스’는 2020년 기준 매출 약 6조 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이지만, 처방환자의 약 70%는 40개월 이내에 내성이 발견돼 대안치료법이 필요하다.
Q901은 큐리언트가 2016년 막스플랑크연구소로부터 도입한 2번째 항암제로 올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큐리언트는 화이자의 이브란스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의 암조직을 생쥐에 이식해 만든 동물모델에 이브란스와 호르몬치료제 ‘페스로덱스’를 병용했을때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는 반면 Q901의 경우 현저하게 종양의 성장이 억제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작년 AACR을 통해 Q901의 난소암 및 전립선암에서의 효능을 발표했고, 이번 AACR에서는 내성 유방암에 대한 효능을 입증했다”며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빠르게 개발하여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현재 임상 진행 중인 삼중저해 면역항암제 ‘Q702’의 임상 진행 현황을 6월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