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일부터 예정됐던 특수교육·보육 교사,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에 대한 코로나 예방접종을 잠정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60세 미만 국민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기로 해 정부의 2분기 접종 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7일 오후 “내일(8일)부터 시행될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시기를 잠정 연기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에 새롭게 시작하는 접종 대상은 시작 시기를 연기하고,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은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 10분까지만 해도 보도자료에서 “학교·돌봄 공간을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 대상 예방접종이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안내했다.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 회의를 열고 5시간 만에 접종 계획을 수정했다. 국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혈전 생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이날 의료기관 종사자인 20대 여성이 지난달 17일 AZ 백신을 접종받고 29일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알려졌다. 국내에서 접종 후 혈전 의심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AZ 백신에 대한 불신은 접종 동의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대상 특수교육·보건교사 7만3271명 중 동의자는 5만450명으로 70%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