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5~9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약 1.64% 올랐다. S&P500지수도 2.82%가량 올라 4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3.87%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분기 시작이자 4월의 첫째 주를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경기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경기 상황 판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이 미국 경기 회복세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7일 발표되는 3월 FOMC 의사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당시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제로 수준의 금리가 2023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시사했으나 최근 중앙은행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하면서 연준의 메시지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 미국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시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가 91만6000명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8월(150만 명)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6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문제는 고용지표 호조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2일은 부활절 연휴여서 증시 방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 연준도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를 넘어 2.4%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준은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8일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이보다 앞서 5일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도 관심거리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상원에서 “경제가 상당히 더 진전될 때까지 자산 매입을 축소(테이퍼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인터뷰에선 “테이퍼링은 매우 점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들은 시장에서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정책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도 다수 발표된다. 5일에는 IHS마킷이 집계하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8일에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9일은 미 노동부가 3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내놓는다. 전달 0.5% 상승했는데, 3월 상승폭이 커졌을 경우 국채 금리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시장 전망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0.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