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광풍에 휩쓸린 우선주…떨어질 때도 ‘두 배’

입력 2021-04-04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테마로 엮인 우선주 주가도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선주는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수급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1~4/2) 국내 증시에 상장된 우선주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투자증권우(159.2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깨끗한나라 보통주가 62.23% 오른 것과 비교하면, 우선주가 97.03%포인트나 더 오른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른바 ‘두나무 관련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했다.

이어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 깨끗한나라우(139.44%)가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깨끗한나라 보통주가 108.40% 올랐는데, 수급이 우선주로 몰리며 더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덕성우(122.08%), 대한제당우(105.3%), 유안타증권우(61.59%) 등도 특별한 호재 없이 한 달 동안 50% 넘게 상승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을 의미한다.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 주가보다 저렴하다. 유통주식 수가 적어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 변동 폭이 크다.

특히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시가총액이 작아 시세 조작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주식이 적을수록 시장 거래가 어려운 탓이다.

실제 우선주는 떨어질 때도 보통주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패로 일양약품 주가는 36.63% 내렸는데, 같은 기간 일양약품우는 49.92%나 떨어졌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격차가 커지면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운 우선주도 다수다. 2일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중공업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7380원) 주가와 삼성중공우(34만2500원) 차이는 4640.92%에 달한다. 삼성중공우는 지난해 6월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상한가 행진을 쓰기도 했다. 이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고, 이후 주가도 빠르게 떨어졌다.

이밖에 신원과 신원우는 2145.16%, SK네트웍스와 SK네트웍스우 1869.70%, 동양과 동양3우B는 1583.10%, 서울식품과 서울식품우선주도 1220.31%, 소프트센과 소프트센우는 1345.65% 등도 1000% 넘는 괴리율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불안정하거나 테마가 활발할 때, 시가총액이 작은 우선주의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유통주식 수가 적다 보니 거래량도 적고, 급락 가능성도 커 시세 조종, 부정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16,000
    • -0.5%
    • 이더리움
    • 3,454,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452,800
    • -0.55%
    • 리플
    • 790
    • +1.15%
    • 솔라나
    • 193,500
    • -1.58%
    • 에이다
    • 472
    • -0.42%
    • 이오스
    • 687
    • -1.86%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450
    • -2.2%
    • 체인링크
    • 15,010
    • -1.18%
    • 샌드박스
    • 371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