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시 전문가들은 4월 2주차(5~9일)엔 미국 증시가 투자환경과 기업이익, 정부정책 등의 변수를 고려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코스피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상승 요인으로 시중금리 상승과 미중 마찰 재점화 우려를 하락요인으로 주목하며 3020~3150포인트를 전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 S&P500지수가 불과 2년만에 4000시대에 진입한다. 2014년 2000선 진입후 3000선 진입까지 5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마디지수 도달에 증시판 무어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향후 △투자환경 △기업이익 △정부정책이라는 3가지 모멘텀을 바탕으로 2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투자환경 면에선 금리 상승 불안은 완전히 지울 순 없겠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실적 개선을 동반한 금리 상승은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성장주에 대한 금리 하방 압력은 2~3월 국면에서 선반영해, 향후 성장주에 우호적인 정부정책 영향의 민감도가 커질 것이다.
기업이익 면에서 주가는 이익을 반영한다는 말처럼, 백신 보급 이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샹향조정되고 있다. 미국의 집단 면역 형성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을 경우, 올해 S&P500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18년 실적 고점을 상회할 수 있어 증시 상승을 정당화시킬 것이다.
정부정책에선 바이든 신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비용보다는 편익이 커, 증세 시행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다. 증세는 경제 충격을 가져오지 않을 범위내에서 유연한 시행이 예상돼, 경제 재건을 위한 2단계로 넘어서는 성장 정책이라는 점에 무게를 둬야한다.
4월 4000선 이라는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보다는 3가지 모멘텀의 공통분모가 미국의 펀더멘탈 개선이라는 점에서, 지나간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 성장성에 프리미엄을 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 IT 대형주의 상승 가능성 및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소형주에서 점차 대형주 위주로 전환될 가능성 높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 필요가 있다.
1분기 실적 시즌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은 반도체와 실적 향상 경기민감주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최근 실적 상향 조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 높은 업종 중 밸류에이션 매력 존재하는 IT하드웨어, 유통, 철강에 관심이다.
4월물 파생상품 만기를 맞아 수급 측면에서도 지수 변동성을 키울 만한 재료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미니 KOSPI200 선물 시장조성자의 거래세 면제 혜택 종료로 관련된 지수차익거래 규모가 급감했다. 만기일 전후 금융투자의 대형주 위주 현물 순매도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낮다. 대형주 수급 방향성에 우호적 환경이다.
코스피 주간 전망은 3020~315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