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백신에 이어 AZ도 비슷한 부작용 보고돼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피부 발진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 의료진들은 아주 보기 드문 부작용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사는 리처드 테럴(74)은 지난 6일 J&J 백신 접종 후 4일 만에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테럴은 지역 방송국 WRIC에 “겨드랑이 부위에 약간의 불편감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며칠 후에는 가려움증이 생겼으며 그 후에는 부어오르면서 피부가 붉어졌다”고 말했다. 가려운 부위는 점차 넓어지면서 그의 몸 전체를 뒤덮었다.
테럴은 “증상은 빠르게 진행됐고 나중에는 피부가 벗겨졌다”면서 “따끔거리면서 피부가 타는 듯이 가려웠고 무릎 안쪽이나 팔다리를 구부릴 때마다 피부가 부어오르고, 문지르면 매우 아팠다”면서 증상을 설명했다.
증상이 발생한 후 테럴은 인근 병원의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들은 백신 부작용에 따른 증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를 치료한 피부과 전문의 프누 누탄 박사는 “우리는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 감염을 배제하고, 그의 신장과 간이 정상인지 확인했으며 그 결과 접종했던 백신이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백신의 특정 물질과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 상호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큰 기관인데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부작용이 극히 드물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백신에 대한 이러한 부작용 가능성은 정말 정말 낮다”면서 “여전히 백신 접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을 경험한 테럴 역시 “백신 접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병원에서 며칠 동안 치료를 받고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스코틀랜드에 사는 41세 여성 리 킹(Leigh King)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2주간 심각한 피부 발진을 겪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2일 백신 접종 후 얼굴과 가슴 팔에 발진이 생겨 현재까지 심한 통증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