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절반 이상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섰다.
뉴스1은 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거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46.7%가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중 오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1.3%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5.4%P로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을 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51.5%로 절반을 넘겼지만 박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2.4%로 나타났다. 격차는 19.1%P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대부분 나이에서 박 후보에 앞섰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오 후보가 앞섰다. 오 후보와 박 후보는 20대에서 각각 37.2%와 19.3%, 30대에서 44.7%와 32.9%로 크게 차이가 났다. 40대에선 오 후보가 31.3%, 박 후보가 52.6%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오 후보가 보수, 박 후보가 진보에서 우세를 보였다. 다만 중도층에선 오 후보가 52.9%, 박 후보가 23.7%로 두 후보 간 격차는 29.2%P로 나타났다.
이 밖에 허경영 국가형명당 후보가 2.0%, 신지예 무소속 후보가 0.7%,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가 0.5%,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가 0.3%, 오태양 미래당 후보와 송명숙 진보당 후보가 0.2%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3%, 모름·무응답은 10.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이 전 마지막 조사로 사실상 유권자의 행방을 가늠할 최종 지표나 다름없다. 선거 6일 전인 이날부터 시행하는 여론조사는 공직선거법 108조 1항에 따라 공개적으로 내용을 밝힐 순 없다. 31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는 인용해 보도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