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1.5% 상승…테슬라 5%↑

입력 2021-04-0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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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S, 페이스북 등 기술주 일제히 상승
JP모건, CS 등 금융주는 여전히 약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추가 부양책 발표
전문가들 반응은 회의적...“시장 선반영, 인플레 우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3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했다. 테슬라는 5% 강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85.41포인트(0.26%) 하락한 3만2981.5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34포인트(0.36%) 상승한 3972.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48포인트(1.54%) 오른 1만3246.87에 거래를 마쳤다.

3월 한 달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6.6%, 4.3%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가 5.08% 상승한 가운데 애플이 1.88%,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9%, 페이스북이 2.27% 오르는 등 기술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1.46% 하락하고 크레디트스위스(CS)가 3.55% 하락하는 등 금융주는 지난 헤지펀드 블록딜 여진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조 달러가 넘는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CNBC방송에 “이번 부양책 자금 조달을 위해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할 것”이라며 “세금 인상 등 조처를 하면 15년 이내에 부양책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추가 부양책이 둘로 나눠져 공개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우선 에너지와 인프라 투자에 관한 부양책이 공개된 후, 빈곤층 탈피 등 가계 부양책이 뒤따르는 식이다. 다만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회의적이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세이 전무는 “부양책 소식은 지난 몇 주간 선반영돼 시장의 무관심에 직면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미 에너지와 소재, 산업 등 인프라 수혜 주에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법인세를 동반한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부양책은 더 이상 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100% 강점은 아니다”라며 “그것이 국채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을 불러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이 모든 부양책은 개인과 기업, 투자 모두에 대한 세금 인상을 유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14개월 최고치인 1.77%까지 올랐다가 1.73%로 내렸다.

ADP 전미고용보고가 발표한 3월 민간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늘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추정치인 52만5000명보다 소폭 낮지만, 2월 17만6000명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

CNBC는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 회복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내달 2일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일자리가 63만 개 늘고 실업률은 6.2%에서 6%로 떨어졌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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