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D램 가격이 이달 최대 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하며 서버 고객사들이 공격적인 재고 축적에 나선 영향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서버용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대비 제품별로 2∼5% 올랐다.
주류인 32GB 서버 D램은 지난달 3.48%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도 5.04% 오르는 등 가격 상승폭이 컸다. 16GB 서버 D램 가격은 평균 70달러로 2.94%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 "D램 시장은 현재 상승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고객사들은 재고 축적 압박을 받고 있고, 특히 기업 서버나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램 가격이 2분기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대비 약 20%가량 상승하고, 이러한 오름세가 최소 3분기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달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달러로 지난달과 같았고, 낸드플래시 역시 보합세에 머물렀다.
다만 2분기에는 이들 품목 역시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의 경우 2분기 가격협상이 시작되는 4월에는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낸드에 대해선 "4월에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등 네트워크 제품 수요가 늘어나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가격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로 1위, SK하이닉스가 29.5%로 2위였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32.9%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