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상공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의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됐다.
금탑산업훈장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이사가 받았다.
수상자들은 첨단 IT 산업과 전통산업 등에서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면서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회공헌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 등 15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배민욱 ㈜대진기계 부사장 등 15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도약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됐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 재기의 조짐이 보이면서 기나긴 터널의 끝에 희미한 빛들이 보이는 것 같다"며 "일상을 향한 회복의 여정이 시작됐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인이 혁신 주체로서 경제의 원동력이 된다"며 "길을 모색하면 길을 찾게 되고 그 길이 모두의 안녕을 향할 때 상공인들은 정부 지원과 국민 격려로 경제의 힘찬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단기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생각도 기업과 같다"며 "2050 탄소 중립과 고용안전망, 사회안전망, 한국판 뉴딜은 환경ㆍ경제ㆍ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꿈꾸는 미래이자 국민 모두가 꿈꾸는 미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모두를 위한 ESG 원년으로 삼고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돕겠다"며 "대한상의가 정부와 업계를 잇는 든든한 소통 창구가 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한ㆍ서울상의 신임 회장단, 중소상공인 대표, 수상자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