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는 자사가 개발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최첨단 다목적 무인차량이 올 하반기 군 시범운용에 투입된다고 31일 밝혔다.
육군은 최근 한화디펜스가 개발하는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을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이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를 방위사업청에 통보했다.
육군은 올 하반기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시제품의 임무 성능과 조작, 운용 편의성, 전술적 운용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이란 보병 부대에 편성하는 2톤(t)급 차량이다. 고위험 전장 환경에서 병사 대신 물자와 탄약수송, 수색ㆍ정찰, 환자후송, 근접전투 지원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형 국방 로봇 체계다.
이번에 개발 중인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은 7월 공개 예정이다. 6륜 구동 플랫폼으로 기존 모델보다 최고속도와 적재중량, 항속거리 등 주요 성능을 대폭 높인 수출형 제품이다.
적재 중량이 기존 200㎏보다 2배 이상 늘어 고하중의 전투물자 수송과 부상자 후송 등 전투 지원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항속거리도 기존 25㎞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다.
군용 통신망 외에도 상용 5GㆍLTE 네트워크를 이용한 보조 통신중계가 가능해 산악지형 등에서도 원격ㆍ자율주행과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등의 임무를 막힘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통신 두절 시 1분간 스스로 통신 재연결을 시도하고, 미복구 시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스마트 자율복귀’ 기능도 갖췄다.
전영진 한화디펜스 무인화사업팀장은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은 해외 무인차량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 중인 최첨단 무인솔루션”이라며 “주요 선진국 업체들의 시제품 성능보다 앞서는 동급 최강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개발해 국산 무인지상차량(UGV)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민ㆍ군 협력과제로 사륜구동 방식의 전기추진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을 국내 최초 개발했다. 군 시범운용과 전투실험을 통해 작전운용 적합성과 운용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공적인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0 민ㆍ군기술협력사업 우수과제’ 장관상을 받았다.
2019년 시행된 육군 드론봇전투단 시범운용과 교육사 전투실험에선 △원격주행 △병사 자동추종 △자율이동 및 복귀 △장애물 회피 △드론 통신중계 △총성 감지 원격사격모드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최신 무인 운용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