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사우나, 유치원, 직장, 병원 등 생활 속 공간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봄철 이동량 증가, 부활절, 4·7 재보선 등 불안 요인에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규모가 어제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9명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81명보다 58명 많았다. 이 때문에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중후반에서 최대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보통 주 초반보다 주중에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8명→430명→490명→505명→482명→382명→447명으로 일평균 452명꼴이었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지역감염 사례로, 최근에는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구로구 사우나에서 17명,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 종사자 14명, 인천 서구 회사·가족 13명, 수원시 대학병원에서 14명, 전북 전주시 농장 13명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일터·가족을 고리로 한 주 생활공간 감염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