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논란'으로 경질당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특징 하나만 들라고 하면 위선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역 앞 집중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상식과 도리를 땅바닥에 떨어뜨린 가장 큰 바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정부가 제일 잘못한 것으로 "어렵고 가난한 분들 더 어렵고 가난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본인들의 정체성, 어려운 이들을 위한 정책 펴겠다는 게 본인들 주장"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소득이 늘어났나 돈벌이가 잘됐냐"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부익부 빈익빈은 모든 나라살림이 어려운 데 바탕"이라며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서울시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여당에서 반성한다고 하는데 무엇을 반성한다는지가 빠져있다"며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이 정권이 진심으로 반성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모인 오 후보자 지지자들은 "맞다"고 대답하며 호응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도 함께 했다.
나 전 의원은 '황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중국정부에 제대로 얘기한 적 있냐"며 "4년 동안 검토만한다며 한마디도 못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나쁜 선거"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서도 안되는 선거"라고 지적했다.
나 전의원은 김 전 실장에 대해 "위선의 마침표"라며 "LH 공무원과 뭐가 다른가. 정부는 부도덕한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선보인 일자리 상황판 본 사람 있느냐"며 "요즘 중고거래하는 사이트가 많던데 거기서 거래되고 있지는 않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심판하는 선거다. 이번이 내년 대선 전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격적인 유세에 앞서 20~30대 청년들이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이달 28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처음 선보인 '2030 시민 유세단'은 이날도 오 후보 지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