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약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지역 약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초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고 유로위클리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약사들은 전문 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한 뒤 현장에 투입된다. 또 약국 외부 또는 내부에 백신 접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마련된다. 약국에서의 백신 접종은 내달 말 또는 5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지지부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한층 속도를 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지난해 12월 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949만9293명이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이 중 299만6933명만이 2회 접종을 마무리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4.98%에 해당된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54만4957명, 사망자 수는 10만8350명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앞서 프랑스도 지난 15일부터 약국에서의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 이제까지 백신 접종센터와 병원 등에서만 허용해왔지만 광범위한 약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백신 접종 속도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다만 접종 가능한 연령은 50~74세로 한정된다. 프랑스는 내달 중순까지 1000만 명, 5월 중순까지 2000만 명 여름 전에는 30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약국에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한정된다. 프랑스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나머지 두 가지 백신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고령층 등 최우선 순위 접종 대상자 위주로 접종된다고 프랑스 현지매체 더 로컬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