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이탈리아를 넘어섰는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의 발표를 봐야 알 것이다.”
4일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는 유로화기준으로 발표하면서 직접 비교하긴 곤란하다. 국가간 동일한 환율을 적용해야하기 때문이다. 국제기구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그때 정확히 알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의 1인당 GNI가 주요 선진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바 있다. 이날 한은은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1755달러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도 유로화 기준 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신 부장은 “산업구조상 이탈리아는 관광산업 비중이,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정도와 국가간 대응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이탈리아는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관광산업에 타격을 받았고, 그것이 숫자로 나타난 것”이라며 “올해 역시 코로나 진행상황과 각국 대응방식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