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상승률만 13.52%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전세계적으로 향후 해양풍력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1월7일에 18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에 기록한 1만9700원과 비교하면 861.92%나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잇따라 쏟아졌고 유상 증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1월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주주 가치 희석 요인이 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회사는 지난 달 467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지난 8일에는 주가가 5만8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자로 인한 권리락을 감안하더라도 낙폭이 적지 않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종가 기준 5만 원대는 지난 해 7월 이후 처음이다. 그렇지만 씨에스윈드가 유상 증자로 마련을 자금을 활용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에 나서 이로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주가도 반등하는 양상이다.
이재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한 조정을 받던 씨에스윈드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3월5일에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가 상장하면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줄어든 점이 회복세의 주요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반등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 358억 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 역시 108억 원 사들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타워 제조업체로 지난 해 기준 세계시장점유율이 16.2%에 달한다. 생산한 타워를 지멘스, GE 등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의 60% 이상을 미국시장에서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갖추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세제혜택 연장, 신재생 에너지 부양안 등 정책적 지원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M&A 등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이 이뤄진다면 조기에 매출 및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상풍력 역시 유럽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데 해상 풍력발전기용 대구경 타워와 하부 구조물 등에서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그린에너지에 대한 정책변화와 인허가 여부 및 경기둔화에 따른 업황 변동 등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환율변동과 원자재 가격 등락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