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월 스마트폰 1위 탈환…‘홀고짝저’ 흐름은 과제

입력 2021-03-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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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 전작 대비 한 달 빨라
카운터포인트ㆍSA “삼성전자, 2월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 제쳐”

▲갤럭시S21 시리즈 3종.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3종.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샤오미와 애플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되찾아오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는 2분기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4분기 시장 방어는 과제로 남았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로 애플(17%)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삼성전자가 올해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400만 대를 판매해 23.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30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22.2%를 기록한 애플을 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올해 1월 애플의 점유율은 25.4%로 삼성전자(15.6%)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공백을 노리는 한편, 예년보다 이르게 갤럭시S21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방어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2월 중순에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에 정식 출시해왔으나, 올해는 신제품을 1월에 선보이고, 2월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 26일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29일 출시 이후 57일만으로, 전작 대비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는 47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모델별 판매 비중은 기본 모델인 ‘갤럭시S21’이 약 52%, ‘갤럭시S21 울트라’가 약 27%, ‘갤럭시S21+가 약 21%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이 약 20%에 달했고, 이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60%로 조사됐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도 선전하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갤럭시A31, A21, A11 등의 제품이 물량을 받혀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갤럭시S21과 갤럭시A 시리즈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17% 성장했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1분기는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관건은 2분기부터다. 삼성전자는 홀수 분기에 강세를, 짝수 분기에는 약세를 보이는 ‘홀고짝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1·3분기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반면, 프리미엄 제품 공백이 생기는 2·4분기에는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작년 2분기에는 화웨이에, 4분기에는 애플에 1위를 내줬다. 2019년 4분기에도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분기별 실적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1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조6500억 원, 4조4500억 원으로 강세를 보였고, 2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조9500억 원, 2조420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방어는 중저가 라인업 운영, 공급망관리(SCM)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가장 중요한 전략은 A시리즈의 강화로 점유율을 잃지 않는 것이다”라며 “올해 중국 경쟁사들과 모든 가격대에서 충돌할 것인데 A시리즈와 M시리즈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근의 부품 공급 부족 사태도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주요 부품의 부족으로 공격적인 물량 확대를 못 하고 오히려 일부 제품은 생산이 2월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부족 사태가 2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SCM도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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