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 ICI통합구매에 참여해 불량률 ‘0%’를 기록하며 원전 8호기에 핵심 계측기 공급에 성공했다. 우진은 올해 UAE 바카라 1호기, 국내 신한울 1호기도 상업운전 시작이 예고돼 있어 추가적인 공급계약이 기대되고 있다.
29일 우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154억 원 규모 노내핵계측기(ICI, In-Core Instrument) 통합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되는 ICI는 △고리 3발전소 △월성 3발전소 △한빛 2, 3발전소 △한울 2, 3발전소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ICI는 원자로 내부에 설치돼 핵 분열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검출한다. 중성자가 많아지면 원자로가 과열되기 때문에 원자로의 안전 운전을 확인하는 필수 장치다. 또한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해 수요가 꾸준하다.
우진은 매년 한수원에서 진행하는 ICI 통합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첫 공급을 시작해 불량률 ‘0’의 ICI를 공급하며 8호기 원전에 모두 공급 중이다.
우진 관계자는 “올해 통합구매에는 제품 단가 상승 뿐만 아니라 공급 원전 수도 늘어나 계약 규모가 예년보다 커졌다”며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1호기와 국내 신한울 1호기도 올해 상업운전 시작이 예고된 만큼 향후 교체용 ICI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우진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상 대표이사 재선임, 이익배당 승인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당 배당금은 100원으로 시가배당율 2.4% 수준이다.
우진 관계자는 “주주 친화정책에 따라 배당금 지급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며 “올해도 주주분들이 배당금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