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여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서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5명 늘어나 누적 10만127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494명)보다 11명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올라선 건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36일 만이다. 지역 발생은 490명, 해외 유입이 1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각종 소모임,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증가세를 보였다.
확진자는 비교적 안정세였던 비수도권에서 크게 늘고 있다. 충북 38명, 강원 35명, 부산 33명, 대구 22명, 경남 19명, 대전·경북 각 10명 등 총 184명이다. 충북, 강원, 부산에서 30명대의 확진자가 나와 지난 1월 29일(189명) 이후 5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충북 증평군의 한 교회 관련 확진자가 현재 27명까지 늘었고, 강원도 동해에서는 지난 25∼26일 이틀간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식점을 통한 'n차 전파'로 확진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식당과 주점, 목욕탕, 직장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쏟아졌다.
수도권에선 서울 126명, 경기 141명, 인천 39명 등 30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336명)보다 30명 줄어든 수치지만 전체 지역발생의 62.4%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높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3165건으로 직전일(4만3544건)보다 379건 줄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감소한 103명을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증가해 누적 1721명으로 늘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