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측 "박형준, 조강지처 버렸다"…박형준 측 "상당히 위험"

입력 2021-03-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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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측 "조강지처라는 뜻 아냐"
박형준 측 "여성을 수동적 존재 취급"
김용태 "남영희는 안희정 선거캠프 출신"

▲4.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공격에 일제히 반박에 나섰다. 박 후보 캠프는 김 후보가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며 흑색선전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민주당의 태도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후보와 김 후보 측 대변인은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 후보 측 남영희 대변인은 김 후보의 광진구 아파트 보유가 아내를 위한 약속이라며 "조강지처라는 뜻을 아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아니면 헤어지고 지금 새롭게 살고 있는 부인과 또 성이 다른 처자식에 대해서는 선 긋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 측 김소정 대변인은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발언에 대해서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페미니스트 분들께서 상당히 분노를 하셔야 하는 발언"이라며 "조선 시대나 남존여비 사상 시절에나 통할 법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가장 정말 하찮은 존재, 수동적인 존재 취급하는 발언"이라며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도 해당 발언 후 입장문을 내고 흑색선동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전진영 대변인은 "남 대변인이 언급한 박 후보의 가족사 발언은 한 가족을 파괴하고 인격을 파탄 내는 저급하고 치졸한 흑색선동이자 가족 파괴 행위"라며 "묵과할 수 없는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중하게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후보의 대변인인 남영희 씨는 권력형 성폭력으로 교도소에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선거캠프 출신"이라며 "김 후보의 선대위원장은 오거돈 전 시장의 변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나 안타까움을 표명한 적이 있냐"며 김 후보 캠프 인사 구성 자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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