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이틀째 동반 하락

입력 2021-03-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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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ㆍ프랑스, 코로나19 제한 조치 강화에 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
유가 6%대 급락과 뉴욕증시 부진도 요인
닛케이225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4일 종가 2만8405.52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4일 종가 2만8405.52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4일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홍콩증시는 백신 보관 문제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하락 폭이 컸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0.40포인트(2.04%) 급락한 2만8405.52에, 토픽스지수는 42.90포인트(2.18%) 하락한 1928.5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44.45포인트(1.30%) 떨어진 3367.0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79.24포인트(2.03%) 밀린 2만7918.1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45.47포인트(0.90%) 하락한 1만6032.12에 마감했다.

오후 5시 24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7.35포인트(0.23%) 내린 3124.3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597.95포인트(1.19%) 내린 4만953.49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유럽을 중심으로 3차 확산 갈림길에 섰다. 전날 독일은 봉쇄 조치를 4월 19일까지 한 달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며 “변이 코로나는 전보다 훨씬 치명적이고 더 긴 전염성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는 지난주부터 세 번째 제한조치를 시행하고 변이 코로나 확산에 대비하는 등 곳곳에서 관련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6.2% 폭락했고,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좌절감이 미국 주식과 유가에 부담을 준 뒤 하락했다”며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지난 2주 새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 넘게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1개월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커 장중 한때 600엔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우세했다”며 “이에 투자자들이 신규 매입을 하기가 어려워진 점이 하락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지수 역시 전날에 이어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금 생산 업체 즈진광업이 7% 넘게 하락하고 바오산강철도 약 6%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다만 공상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주는 저점매수라는 인식 속에 반등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홍콩증시는 이날 일본증시와 함께 주요 아시아 증시 가운데 낙폭이 컸다. 전날 홍콩 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보관을 담당하는 중국 상하이푸싱제약이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로부터 포장에 결함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국에 보고한 탓이다. 이후 당국은 곧바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당국은 아직 제품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소식은 유럽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시장에 우려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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