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공식 인정한 것은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테슬라가 처음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테슬라는 내부 시스템과 오픈소스를 활용해 비트코인 노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테슬라 구입을 위해 지불된 비트코인은 다른 통화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드는 거래를 확인하고 가상화폐가 중복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8일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실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의 ‘모델S’ 차량 구매 시 기존 신용카드 옵션과 함께 비트코인 결제 옵션이 추가돼 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선택하고 QR코드를 통해 30분 이내에 비트코인을 전송하면 결제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