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해 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서울 종로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을 대기하고 바로 청와대로 복귀했다”며 “오늘 9시 40분부터 바로 참모 회의를 주재했으며 회의는 1시간 30분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이후 대통령께서는 편안하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준비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가 주사를 정말 잘 놓아서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접종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백신 휴가’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곧장 업무에 복귀한 배경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원래 외부 일정이 있어도 바로 돌아오셔서 회의를 주재하신다”며 “평소와 똑같이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에서 백신 휴가 문제는 지금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2차 접종은 5월 중순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통 면역 형성이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면서 “6월 출국 예정이니 2주를 빼면 5월 중순을 전후해서 2차 접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