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가전양판점 업계가 이사와 혼수의 계절 3월에 들어서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는 한편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보복소비 형태로 표출되고 있어서다.
24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 대형가전 판매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달 TV(20%), 냉장고(25%), 건조기(50%)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가전제품 교체 수요 증가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데다 연초 혼수 수요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한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가전 판매가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대형 가전이 강세를 보였다. 우선 김치냉장고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이외에 냉장고(25%)와 세탁기(20%)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3월 들어 이사, 혼수 등 준비를 위해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보상소비 심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제품 상담 문의가 더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으로 고객의 발걸음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31일까지 온ㆍ오프라인 첫 전국 동시 할인을 실시한다. 전자랜드는 행사 기간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한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룰렛 추첨을 통해 최근 인기가 높은 이슈 상품을 '1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 전자랜드는 주말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TV,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 주방가전, 청소기 등 다양한 품목을 최대 67%까지 할인 판매하며 구매 제품에 따라 최대 2만5000원 전자랜드 포인트 또는 10만 원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도 3월 말까지 구매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매장에 방문해 행사상품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구매 금액대에 따라 최대 75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행사상품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대에 따라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과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행사 생활가전을 행사카드로 동시에 결제하면 최대 30만 원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집콕 패키지 기획전’도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