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코람코에너지리츠에 대해 토지 임대에 중점을 둔 토지지상권 리스 리츠로, 토지가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개발 사례가 확인돼야 주가,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코람코에너지리츠는 187개 주유소 자산 중 27개 부지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자산은 부산 연산셀프 주유소 등 지방 20개, 수도권 6개, 서울 지역 1개 등이다. 매입가 기준 총 1조400억 원 규모의 주유소를 담아 상장했다. 이번 매각 대상 자산은 매입가 기준 총 1800억 원으로 자산의 18% 수준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상장 당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187개 자산 중 주유소 매출이 저조하거나 다른 개발용도로 전환 가능한 자산은 매각·복합개발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매각이 첫 번째 실행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7개 자산은 매각공고 이후 6월부터 순차적으로 매각될 전망이며 LTV(담보인정비율) 63%를 적용하면, 유입될 현금은 약 5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자금을 기존 주유소의 복합개발, 신규 자산의 편입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토지 임대에 중점을 둔 토지지상권 리스 리츠로, 물가상승률만큼 토지 임대료를 인상해 안전성과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 기능이 가장 큰 장점이다”며 “국내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리츠라는 점에서 토지가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개발 사례가 확인돼야 주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