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아예 밟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우즈가 탔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경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가 엑셀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고,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데이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즈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복 사고로 중상을 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우즈가 운전하던 차는 왕복 4차선 도로의 가파른 내리막길 곡선구간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전복했다. 차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여러 차례 구르며 반대편 차선의 연석과 나무 등을 들이받았고, 도로에서 10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그는 운전을 할 때 과속을 하지 않았지만, 차량이 내리막 급커브에 접어들었을 때 속도가 붙으면서 제어가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차를 멈추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우즈가 사고 순간 의식이 온전하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우즈는 2017년 자택 인근에서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체포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부상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처방 받은 약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달 사고 당시 현장에 달려온 경찰에게 또렷한 정신으로 말을 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법의학자들은 우즈가 부러진 다리로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