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연준 자본규제 완화 종료에 금융주 매도세…다우 하락

입력 2021-03-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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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SLR 완화 조치 이달 종료...은행 채권 매도 압박 커져
전문가 "은행들 자본 정리 해야...채권 매도 심화 우려"
미ㆍ중 회담도 공동발표 없이 종료...투자자 우려 가중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자본규제 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자 뉴욕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33포인트(0.71%) 하락한 3만2627.97에, S&P500지수는 2.36포인트(0.06%) 하락한 3913.1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9.07포인트(0.76%) 상승한 1만3215.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 주 각각 0.5%, 0.8% 하락하면서 2주 연속 상승 기록도 깨졌다. 나스닥지수 역시 이번 주에만 0.8% 하락했다.

이날 연준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 정책을 추가 연장하지 않고 31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준은 채권 시장을 진정시키고 은행의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국채와 지급준비금 등을 자기자본 산출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31일 종료하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은행이 SLR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국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10년물 국채 금리는 1.7%를 하회하다가 1.73%까지 상승했지만,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1.59%, 1.09%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3% 가까이 떨어졌다.

록펠러자산운용의 지미 장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SLR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적어도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을 연준이 흡수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지금 가장 큰 우려는 일부 은행들이 큰 규모의 자본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 대출 정책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은행 이자가 계속 낮으면 채권시장 매도세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알래스카에서 마무리된 미·중 고위급 회담은 공동발표 없이 종료됐다. 회담 초반부터 거친 설전이 오가며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던 만큼 시장의 긴장도 컸다.

도이치방크의 헨리 앨런 애널리스트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세계 안정을 위한 질서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국을 비난하면서 양측 어조도 격해졌다”며 “이런 어조는 미 정권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년간 양국 관계가 긴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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