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70만 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고급차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AG는 18일(현지시간) 연례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성과와 2021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아우디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네트워크화 된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상반기에는 납품 및 판매 수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4분기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는 약 169만3000대를 기록하며 170만 대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약 8% 감소한 규모다. 다만 글로벌 시장 평균 내림세인 15%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선방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 499만7300유로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5.5%, 총 고용 역시 8만6860명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으로 확산한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전동화 모빌리티 계획인 e-로드맵을 지속 추진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두 배로 늘리고 PHEV 모델의 공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의 추이와 반도체 공급의 개선에 따라 아우디는 올해 사업을 낙관하고 있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CEO는 "지난해 도전에 단호하게 맞섰고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하고 “전 세계에서 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안정세가 다시 회복되었고 마침내 4분기 아우디는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아우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분기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