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김기선 총장과 부총장단이 최근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김 총장은 “GIST 구성원간 서로 화합해 기관 본연의 목적인 과학기술 인재양성 및 연구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GIST는 최근 김 총장의 연구수당 및 성과급 수령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GIST 노동조합은 앞서 16일 “김기선 총장이 지난 2년간 급여 4억여 원 외에 3억 원 이상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챙겼다”며 총장으로서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받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김 총장이 2019년 4월 취임 후 2년간 2개의 센터장을 겸직했다. GIST와 비슷한 성격의 과학기술대학이나 정부 출연기관에서는 교수나 연구원이 기관장을 맡으면서 연구과제 수행을 책임지는 센터장을 겸직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총장의 연봉은 전 집행부가 ‘총장은 연구과제를 수행하지 않음으로 인한 보상책’으로 2019년 18.6%, 2020년 10.3%로 인상해 현재 2억550여만 원”이라며 “결국 김 총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2년여간 급여 4억여 원 외에 2억3900만 원의 연구수당, 연구개발능률성과급 3300만 원, 여기에 총장 판공비를 포함 대략 7억 원이 넘는 거액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총장이 연봉 외에 연구센터장을 겸직하면서 따로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받는 것이 타당한지를 관련 정부 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총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등을 집중 파헤칠 계획”이라며 GIST의 발전을 위해 김 총장은 즉각 총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 뒤에는 김 총장의 학교 운영 방식에 대한 교수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소재공학부 조병기 교수는 GIST 전체 교수가 200명가량 되는데 부총장이 3명이나 되고, 전체 교수의 25%가량이 보직교수를 맡는 등 학교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