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진압에 최소 138명 사망…유엔 “강력 규탄”

입력 2021-03-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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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등지서 군경의 실탄발포로 11명 사망
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 138명 이상…여성·아이 포함
CHRH “미얀마 시민, 법에 따른 자기 방어 권리 있어”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촛불집회가 열려 시위대가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양곤/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촛불집회가 열려 시위대가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양곤/AP뉴시스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정에 대한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미얀마에서 최소 138명이 넘는 시민들의 군경의 유혈진압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나날이 늘어가는 사상자에 UN도 목소리를 높여 군정의 폭력을 강력 규탄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 계엄령까지 내려진 미얀마에서는 이날도 반(反) 쿠데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향한 군경의 무차별적 폭력 진압이 계속됐다. 제2도시 만달레이와 중부 지역 각지에서 이날도 군경의 실탄 발포 등으로 11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누적 사망자가 최소 138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 미얀마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적어도 138명의 평화 시위자가 폭력 사태 속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해당 집계는 지난 주말인 13~14일 사망자 56명이 반영된 수치이며, 이들 중에서는 여성과 아이도 포함됐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평화 시위대를 향한 폭력과 미얀마인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 침해를 강력히 규탄했으며, 국제사회를 향해 미얀마 사람들과 민주주의를 향한 그들의 열망에 연대해 함께 서 줄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최대 도시인 양곤의 일부 지역에 계엄령이 내려지면서, 행정권과 사법권이 군 사령관에게 이양됐다. 전권을 넘겨받은 군은 쿠데타 규탄 시위 단속의 전면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의 폭력의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측인 CRPH(연방의회 대표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 시민들은 법에 따라 자기 방어를 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RPH는 수치 고문이 이끌었던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군정이 무효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수치 고문 측 의원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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