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신주쿠에 소재한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접종 후 취재진에 “아플 것 같았지만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원활하게 끝낼 수 있었다”면서 “(백신은) 코로나19 발병과 중증화 예방에 효과가 기대가 되는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에게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이)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백신과 관련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접종받을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종은 내달 방미길을 앞두고 진행된 첫 번째 접종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스가 총리는 방미 직전 4월 초까지 2회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스가 총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스가 총리가 내달 8일 출국해 9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고 10일 귀국하는 일정을 놓고 조율 중이다.
미일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 회담이 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방미단을 기존 절반 규모인 80~90명 정도로 최소화하고 스가 총리와 수행원 전원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회담에 참석이 예정된 일본 정부 측 관계자와 백악관 인사 모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