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올해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8일에 예정대로 시행된다. 이번 수능부터 국어, 수학 영역에도 선택과목제가 도입되고 EBS 연계율은 20% 줄어든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유행 크기와 관계없이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 1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수능이 2주간 연기돼 12월에 진행된 바 있다. 2022학년도 수능 성적은 12월 10일 통지된다. 수시·정시 원서접수 등 다른 대입 일정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된다.
올해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은 문·이과 통합의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국어,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뀐다. 지난해까지 국어 영역엔 선택과목이 없고 수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계열에 따라 가형·나형으로 나뉘어 시험을 봤다.
국어는 공통과목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선택과목 1개 또는 선택과목만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탐구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사회과목은 9개, 과학과목은 8개다.
한국사와 영어에 이어 2022학년도 수능에는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도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총 9개 등급으로 나뉘며 원점수 45~50점일 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4교시 한국사 탐구영역 답안지가 하나로 지급됐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분리된다. 기존에는 4교시 시험에서 최대 3개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하고 답안지가 하나만 제공돼 실수와 부정행위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수능 모의평가는 6월 3일과 9월 1일 두 차례 치러진다. 평가원은 모의고사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 성적 결과를 가늠한 뒤 실제 수능 난이도를 조절, 출제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유행 여파가 수능에 미칠 수 있지만 난이도를 조절하지 않을 방침이다.
강 원장은 "수능 시험을 염두에 둔다면 이제까지의 난이도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부하는 수험생, 가정 입장에서는 훨씬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