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등 4개 해외 소재 선사와 8230억 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주한 선박은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9만1000㎥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4만㎥급 중형 LPG 운반선 1척 △5만 톤급 PC선 2척 등이다.
초대형 LPG 운반선과 중형 LPG 운반선 계약에는 옵션도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VLCC과 초대형 LPG선은 각각 울산 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중형 LPG선과 PC선은 각각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와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에는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초대형ㆍ중형 LPG선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지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44억 달러(56척)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149억 달러) 대비 약 30%를 달성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LPG와 LNG 운반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