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서울시 공공주택 절반 이상이 짝퉁·가짜"

입력 2021-03-10 14:19 수정 2021-03-10 18: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시 공공주택 중 실제로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진짜 공공주택'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공공주택 22만3000호 중 57%인 13만2000호가 '가짜·짝퉁'"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2006년 오세훈 시장 이후 서울시 공공주택 재고 현황을 유형별ㆍ지역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장기 공공주택 재고는 23만300호로 집계됐다. 이 중 10만1000호만 진짜 공공주택이고, 나머지는 가짜·짝퉁이라는 게 경실련의 판단이다. 매입임대와 행복주택은 '짝퉁 공공주택', 전세임대 등 임차형 제도는 '가짜 공공주택'으로 평가한 것이다.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국민과의 합의 없이 세금을 낭비하고 있고, 임차형 주택은 사실상 전세보증금을 지원해 공공주택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시 공공주택 중 매입임대 9만5000호, 행복주택 6000호 등 총 10만1000호가 '짝퉁', 임차형 3만1000호가 '가짜'인 셈이다.

역대 시장별로 보면 오세훈 전 시장은 재임 기간 5년간 2만9000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 그 중 2만3000호는 경실련 기준 '진짜'였다. 박원순 전 시장은 임기 10년간 10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는데, 이 중 2만7000호만 경실련이 판단한 '진짜'다. 재임 기간을 고려하면 오 전 시장이 박 전 시장보다 2배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한 셈이다.

경실련은 "공기업은 토지수용권 등 특권을 위임받은 만큼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제대로 된 주택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75,000
    • -0.61%
    • 이더리움
    • 3,433,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451,700
    • -0.55%
    • 리플
    • 785
    • +0.51%
    • 솔라나
    • 191,900
    • -2.79%
    • 에이다
    • 467
    • -1.48%
    • 이오스
    • 683
    • -2.43%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8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750
    • -3.63%
    • 체인링크
    • 14,810
    • -2.5%
    • 샌드박스
    • 367
    • -3.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