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 중 이익배당 관련 부분을 제외한 내용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제44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의 주주제안 내용 중 이익배당(배당금) 관련 부분을 제외한 (정관 변경,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나머지 내용은 회사 측 내용과 함께 모두 올라갔다.
이익배당(배당금)의 경우 주주제안의 적법성 등에 관해 현재 법원의 심리가 진행 중으로 해당 안건 상정 여부는 추후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상정 안건별로 살펴보면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에서는 보통주는 주당 4200원(대주주 4,000원), 우선주는 주당 4250원으로 총 배당금은 1158억 원이다. 2020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고려해 전년보다 180% 늘렸다.
5년 전부터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최대주주 등에 대한 차등배당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확대했다.
또한, 기존 배당정책보다 상향된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5%의 배당성향을 향후 2~3년간 유지하고, 개선된 현금 흐름에 맞추어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외 배당 상향 정책을 추진해 가기로 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기반 마련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회사 측 안으로는 주주 가치 중심 이사회 운영을 담보하는 핵심 방안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및 합리성을 높이며,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EGS위원회, 계열회사와 특수관계인 간 거래의 투명성 제고와 이해 상충 감시를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보상위원회를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독립 운영을 위해 해당 위원회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박 상무의 제안으로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며,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상정됐다.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더 적극적인 ESG 경영전략을 준비하고 이사회의 전문성 제고를 고려한 이사회 구성안을 마련했다고 금호석유화학 측은 밝혔다.
회사 측 안으로는 현재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인 백종훈 전무를 후보로 추천했고, 박 상무는 주주제안으로 본인을 추천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선임의 건에서는 재무, ESG, 회계, 법률 등 부문별 전문성 및 구성원의 성별 등 다양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회사 측 안으로는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인 이정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인 박순애, 가천대학교 석좌교수인 최도성,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인 황이석 등 총 4명을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이중 최도성, 황이석 후보는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이기도 하다.
한편 주주제안 측 안으로는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인 이병남, Dentons Lee 외국변호사인 Min John K, Facebook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인 조용범,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교수인 최정현 등 총 4명을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이 가운데 이병남, Min John K 후보는 감사위원회 후보이기도 하다.
한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오는 2025년 매출액 9조 원 달성을 포함한 뉴비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