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 첫 국고채 단순매입 결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단기물 금리가 높은 것 같다.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같은 언급이 조만간 단순매입이 실시될 것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한은은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액은 4조2400억원이었다. 종목별 응찰액 및 낙찰액을 보면 국고3년 지표물 20-8은 1조2000억원에 6900억원, 10년 국채선물 바스켓물 20-4는 4200억원에 1700억원, 17-7은 7900억원에 3000억원, 16-8은 1조1400억원에 7000억원, 19-5는 6900억원에 1400억원이었다.
4차 재난지원금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국고채 단순매입 포워드 가이던스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차 추경이 확정된 9월초 한은은 연말까지 5조원 내외의 국고채를 가급적 월말에 매입하겠다며, 규모와 시기를 사전에 안내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말 올 상반기 중 5조원 내지 7조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시가는 못박지 않았었다.
한편 이날 단순매입으로 한은이 보유중인 국고채 규모는 26조82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올해 만기도래 물량은 이달 10일 15-9종목 5000억원을 시작으로, 6월10일 11-3종목 1조4800억원, 9월10일 16-4종목 8100억원 등 총 2조79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