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살기 싫었다”…메건 마클, 영국 왕실 생활 뒷이야기 폭로

입력 2021-03-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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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에서의 곤경으로 자살 충동 휩싸여
장남 아치 임신 땐 왕실서 ‘피부색’ 우려도

▲해리 윈저(왼쪽)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서 진행된 오프라 윈프리 단독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해리 윈저(왼쪽)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서 진행된 오프라 윈프리 단독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더 이상 살아있기 싫었다.

남편 해리 윈저 왕자와 함께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메건 마클 왕자비가 7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왕실 생활을 회상하면서 자살 충동에 휩싸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흑인과 백인의 혼혈이었던 자신이 낳은 아들을 왕실에서 ‘피부색’ 때문에 왕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싶어 했다고 폭로했다.

영화배우 출신의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는 만남 자체부터 동화 같은 결혼식까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에게 왕실 일원으로서의 삶은 너무나 가혹했다고 털어놓았다. 마클 왕자비는 그동안 침묵한 채로 지내야 했으며, 왕실로부터 자신이 전혀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왕실 기관의 사람들이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왕자비는 “결혼식을 올린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너무 감정적으로 황폐해져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마클이 왕실에서의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이 지난 2019년 5월 출산한 장남 아치를 임신했을 때 왕실에서 ‘피부색이 얼마나 짙은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폭로한 것이다. 심지어 해리 왕자 부부에게 아기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운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그들의 아이가 왕자나 공주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마클은 이것이 누구의 발언인지에 대해 “그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장남인 아치는 영국 왕위 계승 순위는 7위이지만 ‘왕자’ 칭호를 부여받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해리 왕자 부부가 아치의 왕실 칭호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여겨졌지만, 마클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메건은 그 사실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단순히 왕족의 칭호를 못 받았다는 점이 힘들었던 게 아니라, 그가 보호받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힘들었다”며 “영국 왕실의 첫 유색인종인 내 아들이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다른 증손자나 증손녀처럼 칭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인터뷰였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초 버킹엄궁과 상의 없이 왕실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이후 이들은 왕실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터전을 잡았으며, 올해 초에는 둘째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는 방영 전부터 왕실의 드러나지 않은 ‘뒷이야기’가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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