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주목 속 1125원 플러스 마이너스 3원 흐름될 듯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불안감을 자극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생각보다 견조한데다, 고점인식에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호주달러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견조한데다 어제부터 물량이 지그시 누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 연설도 예정돼 있어 급격히 변동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을 주목하면서 1125원을 중심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3원 정도 흐름을 예상했다.
4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6원(0.50%) 오른 112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엔 1128.3원까지 올라 지난해 11월5일 장중 기록한 1133.9원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는 1127.0원에 출발했다. 현재 장중 저점은 1124.8원이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5/1125.8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3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던 것이 트리거가 돼 올랐다. 반면 의외로 주식시장이 받쳐주고 있는데다, 고점인식인지 지속적으로 네고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오늘은 주식시장과 수급에 연동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28원을 뚫는다면 1130원을 시도할 수 있겠다. 예상외로 주식이 받쳐질 경우 1123원 내지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호주달러 등이 받쳐주면서 원·달러도 하락압력을 받는 것 같다. 어제 오후장부터 커스터디 물량도 꾸준해 원·달러를 지그시 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식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 파월 의장 연설도 대기하고 있어 급격한 변동성이 있기 보단 1125원을 중심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3원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2엔(0.02%) 오른 107.03엔을, 유로·달러는 0.0011달러(0.09%) 내린 1.205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4위안(0.05%) 상승한 6.477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2.17포인트(0.72%) 하락한 3060.82을 보이고 있다. 장초반엔 3040을 밑돌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51억200만원어치를 매도해 이틀연속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