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모멘텀 다시 시작되나 ...‘5만 달러대’ 재진입

입력 2021-03-04 08:17 수정 2021-03-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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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지난주 급락세를 딛고 다시 5만 달러 선에 재진입했다.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오전 9시 51분 기준으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사이 11% 상승해 5만900달러를 기록했다. 사실상 2주 만에 최고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8시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6.16% 상승한 5만792.71달러(약 5700만 원)를 기록, 5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만 21% 급락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변동성을 딛고 상승세에 재진입했다. 블룸버그는 GTI 글로벌 강도 지표(GTI Global Strength Indicator)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강세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GTI는 연속적인 비트코인 종가의 상승 및 하락 움직임을 측정하는 지수다.

영국 런던 소재 가상화폐 대출 스타트업 넥소(Nexo)의 공동 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경기 부양책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는 매우 좋은 호재”라고 설명했다.

유명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일 투자회사인 애비뉴캐피털그룹의 마크 라스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을 지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가 블록체인 회사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2일 가상화폐 사기를 근절하겠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내정자의 발언에 크게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당시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을 지냈던 게리 겐슬러 지명자는 그동안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로 간주돼 왔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디지털통화연구소의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겐슬러 지명자가 가상화폐 옹호론자임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근절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가상화폐 생태계를 더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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