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주주총회 쏠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여러 기업의 주총이 몰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오는 26일로 관측된다.
3일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이달 26일 코스피 상장사 108곳의 주주총회가 예정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셀트리온, 카카오게임즈, KB금융지주, 한진중공업 등이 이날 주총을 개최한다.
전날까지 정기 주총 일정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 391곳 중 229곳(58.6%)이 이달 넷째 주에 주총을 연다.
대부분의 주총이 월말에 쏠렸다. 이달 11일까지 주총을 여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3주차 77곳, 4주차 229곳, 5주차 79곳으로 집계된다.
‘슈퍼 주총데이’는 소액 주주들의 주총 참여 권리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매년 받아왔다. 금융당국도 예상 주총 집중일(3월 26일·30일·31일)을 피해달라고 권고했지만 주총 쏠림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4점 이내) △공시 우수법인 선정 평가 시 가점 부여 △지배구조요건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예외사유 고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수수료 감경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주총분산 프로그램 참여 신청서 마감은 오는 14일이다. 현재 SK, 한화, 카카오, 신세계, 현대제철, 현대백화점, LS,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