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2명이 3일 숨졌다. 방역당국은 의무기록 조사와 피해조사반 검토를 통해 예방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53건 등 총 209건으로, 20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며 “2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각각 지난달 27일과 이달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27일 접종 환자는 접종 33시간 후 발열 등 증상을 보이다 호전됐으나 상태가 다시 악화해 숨졌다. 2일 접종 환자는 접종 11시간 후부터 흉통 등을 호소하다 숨졌다.
백신과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임상적 증상이었는지, 어떤 검사소견을 보였는지,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다른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임상적으로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판단해 인과관계를 판단하고 있다”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해조사반의 심의 결과에 대해선 정리가 되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치매·심정지 유발 등이 대표적인 가짜뉴스다. 중대본은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의 익명제보 게시판을 통해 가짜뉴스를 제보받고, 사실관계 확인 후 삭제·차단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도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통해 가짜뉴스를 감시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44명 늘었다. 제조업체 등 직장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특히 경기 동두천시에선 임시선별검사를 통해 1일 81명, 2일 15명의 외국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 커뮤니티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