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시 전문가는 상반기 경제 정상화 전망이 긴축 이슈를 자극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며 1% 내외의 하락 출발을 예상했다. 관심 업종·섹터로는 소재, 산업재(최선호), 반도체(차선호) 등을 제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일 한국 증시는 미 국채금리 안정으로 급등 하기도 했지만, 중국의 긴축 우려를 높이는 은보감위 주석의 발언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마감 했다. 특히 2차전지 업종을 비롯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전일 미 증시의 변화 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10%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더불어 전기차 업종이 중국 판매량 급감으로 하락한 점도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으로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 추이가 감소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는 각국의 경제 정상화 기대 속 한국 수출 증가세 확대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노인 사망자가 1월 주당 7000명에서 현재는 2000명대로 낮아졌으며, 이 추세는 미 의회 예산처가 주장했던 올해 중순경 경제 정상화 가능성을 높인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매물이 출회될 경우 반발 매수세 또한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경제 정상화 이슈는 전일 상승분 반납 요인이었던 긴축 이슈를 자극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주도 섹터가 없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 자체가 기간 조정인 성격이지만, 체감상으로는 지수 하락 정도가 높게 느껴지고 있다.
개별종목 관점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대형 반도체, 자동차, 화학주들은 연중 고점 대비 15~20%대 급락했다. 연초 이후 미국 금리가 1.0%대를 넘어 현재 1.6%대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다.
1월 이후 기간 조정이나 가격조정을 받음에 따라, 2월말 현재 주요국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금리 상승에서 주식 투자를 매력을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배당수익률과 시장금리 역전을 지목한다.
그러나 과거 수차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배당수익률을 10년물 금리가 역전한 사례가 있었지만,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 갔다. 머지않아 이익 피크(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아직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소재, 산업재 등 시클리컬 성격 업종의 이익 개선세도 주목한다. 인플레이션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 같은 변동성은 매수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
3월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900~3300포인트다. 관심 업종 및 섹터는 소재, 산업재(최선호), 반도체(차선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