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AI 우위 내줄 수도…"대만 의존도 낮춰야"

입력 2021-03-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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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국가안보위 "미국, 중국에 1~2년 앞설 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경제에 관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 전에 연설을 하며 반도체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경제에 관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 전에 연설을 하며 반도체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에 우위를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는 1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756쪽 분량의 최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경고 메시지를 알렸다.

위원회는 "AI 분야에서 (중국을) 이기려면 더 많은 자금과 인재, 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미국은 중국에 5~10년이 아니라 1~2년 앞서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에 권위주의를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서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AI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 "안면 인식처럼 대중을 감시하는 데 쓰일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재 반도체 공급망 검토를 지시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반도체 칩과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100일간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NSCAI는 2018년 국방수권법에 따라 설치됐다. 위원장은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고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와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 CEO 등이 소속돼 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슈미트 위원장은 "대만에 대한 의존 때문에 상업적·군사적으로 힘이 되는 초소형 전자공학의 우위를 잃기 직전"이라며 "반도체를 설계·생산하는 탄력적인 국내 생산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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